[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반도체 센서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429270)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에 맞춰 포토센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지트로닉스 CI (사진=시지트로닉스)
포토센서는 자외선(UV)부터 적외선(IR)까지 폭넓은 파장의 빛을 활용해 △심박수 △혈압 △혈중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차세대 헬스케어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지트로닉스의 센서는 300~1100nm 대역에서 고감도 동작이 가능하며, 초소형·초경량 제품에 적합한 플립칩(Flip-chip) 구조를 갖췄다. 또 미세한 광 신호까지 1000배 증폭할 수 있는 애벌랜시 포토다이오드(APD)를 탑재,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과 집적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력이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한계를 끌어올리고,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스마트링, 헬스케어 밴드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현재 시지트로닉스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Research Nester)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2024년 289억달러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37년엔 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2026년부터 스마트워치 탑재 센서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센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시지트로닉스 관계자는 “빛을 이용한 반도체 센서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에 있어 핵심 동력”이라며 “차별화된 센서 솔루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를 앞당기고, 더 건강하고 편리한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